제주지역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재활용도움센터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2주간 도내 93곳의 재활용도움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 주출입구 접근로는 상당수가 비장애인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보행로만 확보되는 등 61곳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센터에 경사로가 설치됐으나 이는 쓰레기 수거함이나 모인 쓰레기를 외부로 옮기는 작업을 위한 목적으로 설치돼 휠체어 통행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량제봉투 수거함은 뚜껑을 위로 열어 종량제 봉투를 넣어야 하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역시 높이가 1m가 넘어 장애인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도움센터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편의시설 설치 대상시설 중 어느 곳에도 해당하지 않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할 의무는 없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기본적인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활용도움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달 출범하는 제주도의회에 조례 제·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